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Manager
- 2일 전
- 1분 분량
마블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역시 뭐 재미는 있겠지 하고 들어가지만, 노 웨이 홈은 그 기대를 기분 좋게 배신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팬심을 뒤흔드는 장면이 쉼 없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얼굴들, 그 목소리, 그 액션
악당들이 하나둘 등장할 때 이미 심장은 두 배속, 닥터 옥토퍼스의 금속 팔이 쫙 펼쳐지는 순간, 윌렘 대포의 그 익살스러운 표정이 클로즈업 되는 순간, 솔직히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장면과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들이 나타났을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와아!” 하는 탄성
그건 단순한 카메오가 아니었다. 마치 세 세대의 스파이더맨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한 시대를 완성하는 의식 같았다.
웃음 뒤에 남은 쓸쓸함
영화가 끝날 무렵, 피터 파커는 더 이상 예전의 피터가 아니었다. 모든 걸 잃고, 더 이상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않는 상태로 남았다. 마블이 이렇게까지 결을 달리할 줄 몰랐다. 그래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마음 한 켠이 허전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니었다
물론, 팬 서비스가 없었다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을 거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그걸 뛰어넘어 스파이더맨 이라는 캐릭터의 본질 책임, 희생, 성장을 다시 한 번 각인 시켰다.
언제나 옳은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