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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땅의 사람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8월 2일
  • 1분 분량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다 아는 서부극일 줄 알았다.

그러나 한 회, 두 회가 지나면서 느낀 건 이건 역사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체험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국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 이름보다 총이 먼저였고 법보다 분노가 앞섰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화려하지도 않고, 위선 없이 날것 그대로의 시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인물은 주인공이 아니라 생존자였다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은 어떤 이상이나 사명을 가진 영웅들이 아니었다.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잃었고 또 다른 이는 누군가를 이용했다. 그런데 그 모든 행위가 납득이 갔다. 누구도 온전히 옳지도, 완전히 그르지도 않은 세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현실 같았고, 더 몰입되었다.


서부의 낭만은 없다, 거친 현실만 있다

이 작품이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개척사에 붙어 있던 낭만을 과감히 걷어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서부극에서 말 달리는 카우보이, 총잡이, 멋진 영웅들을 떠올리지만 여기엔 그런 인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숲을 헤매고, 굶주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하루하루 버텨야 하는 이들의 삶이 전면에 나왔다.

그 점이 더 진짜 같았고, 역사라는 이름의 그림자 같기도 했다.


잔인한데, 참을 수 없게 끌린다

이 드라마는 확실히 폭력적이고 불편한 장면도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청을 멈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폭력조차 이 세계에선 너무나 당연한 생존 방식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무서운 점이었다.


폭력과 감정, 인간성과 야만성이 뒤섞인 혼란의 시대를 너무도 설득력 있게 펼쳐냈다. 이 드라마 추천하고 싶다.


사나운 땅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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