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 Manager
- 2분 전
- 1분 분량
요즘 스릴러 장르에 빠져서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찾아보고 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그냥 흔한 실종 스릴러일 거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용의자로 몰리고 경찰이 수사하고 기자들이 몰려드는… 그런 전형적인 흐름 말이다.
근데 나를 찾아줘는 그 길로 가지 않는다.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이건 완전히 다른 장르로 변한다.
로자먼드 파이크, 소름 끼치는 존재감
에이미를 연기한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 영화의 심장을 쥐고 있다.
차갑고, 계산적이고 동시에 매혹적인 인물이다. 그녀가 웃는 장면조차 무섭게 느껴진 건 아마 나 뿐이 아닐 거다.
데이비드 핀처의 차가운 연출
나를 찾아줘는 시종일관 차갑다.
대사나 감정 과잉 없이 정밀하게 깎아낸 대리석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음악, 색감, 카메라 워크까지 모두 긴장감을 유지 시키는데 그래서 두 시간이 훌쩍 지나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결혼, 신뢰,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옭아매는 관계의 민낯을 이토록 차갑게 우아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드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