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파트너
- Manager
- 2일 전
- 1분 분량
어쩌다 보니 꽤 괜찮았던 한 편의 짝꿍극 이다.
영화를 고를 땐 별 기대 없이 눌렀던 경우가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을 때가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였다. 처음엔 그저 소소한 경찰 버디물일 거라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이 둘의 조합이 꽤 웃기고 은근히 따뜻했다.
어설픈 시작, 점점 살아나는 케미
주인공은 경찰도 아니고 말단 단속 요원이다.
제대로 된 현장 경험도 없고 매사 어설픈데, 운 좋게 혹은 운 나쁘게 수상한 사건에 휘말린다.
거기에 어딘가 비뚤어진 전직 형사가 얼떨결에 파트너로 붙는다. 처음엔 이 조합 뭐야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묘하게 중독성 있다.
분위기는 가볍지만, 심심하진 않다
줄거리 자체는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간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전개고 큰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장점은 그 전형성 안에서 캐릭터들의 살아 있는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웃긴데 억지스럽지 않고, 감정선도 은근히 촘촘하다.
잠깐 보기 좋은 영화
러닝타임도 길지 않고, 큰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퇴근 후 뭔가 가볍게 틀고 싶은 날, 혼자 편하게 보기 좋은 타입의 영화다.
가끔은 진짜 영화를 보면서 머리 쓰기 싫을 때가 있다. 바쁜 생활 뒤에 그냥 티비 한 구석에서 사람 말소리만 잔잔하게 듣고 싶을 때나 마음이 복잡할 때는 이런 영화가 오히려 기분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