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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6일 전
  • 1분 분량

워낙 유명한 영화여서 추천을 받았는데 정말 뒤 늦게 보게 된 영화였다.

헬프를 보기 전까진 이 영화가 단순히 인종차별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이건 거창한 구호보다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아주 작은 용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1960년대 미국 남부, 백인 가정의 부엌과 거실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겉으로는 고용주와 가정부의 관계지만 그 안에는 억눌린 분노, 위선, 조용한 연대가 숨어 있었다.


글로 기록된 목소리

젊은 기자 스키터가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결심하면서 아무도 듣지 않던 목소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들이 겪은 모욕과 차별은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혔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아이를 키우며 전한 사랑과 작은 순간에도 존엄을 지켜낸 강인함이 함께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피어난 연대의 힘

헬프가 특별한 건 누군가의 영웅담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울림은 바로 그 조용한 연대에서 나온다.

거대한 시위나 폭발적인 장면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시작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


헬프는 큰 목소리로 외치는 대신 낮은 목소리를 조용히 오래 들려준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라는 대사가 오래 가슴 속에 남는다.


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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