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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2일 전
  • 1분 분량

게임으로 익숙한 세계였지만, 드라마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야심 차게 내놓은 작품답게 첫 회부터 스케일이 컸다. 그런데 단순히 세트나 특수효과만 거대한 게 아니라 사람 사는 얘기를 묘하게 잘 섞었다는 게 더 좋았던 포인트였다.


가장 인상적인 건 지상과 지하의 극명한 온도차였다

지하 벙커, 볼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깔끔하고 질서 있는 삶을 산다.

반면 지상은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이다. 총 쏘고 피 튀기고 잿빛으로 뒤덮인 황량한 땅 위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하고 있었다.


지하에서 온 루시는 그 모든 걸 처음 겪는다. 그 순진한 눈에 비친 지상의 풍경은 한편으론 잔인하고, 또 한편으론 진짜 세계 같았다.


의외의 몰입감을 줬던 인물, 굴

게임에서 봤을 때도 존재감이 컸지만 드라마에선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그저 괴물 같았는데 보다 보니 그 안에도 사연이 있고 과거가 있고 뭔가 인간적인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캐릭터 하나로 분위기가 쭉쭉 살아났다. 무겁게만 갈 줄 알았던 이야기 속에서 의외의 균형을 잡아준 인물이었다.


아포칼립스물 좋아한다면 볼 만했다

딱히 게임을 안 해봤어도 상관없다. 기본 설정이 잘 짜여 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고어한 장면이나 잔인한 분위기가 거슬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세계의 망가짐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다.


정리하자면

폴아웃은 게임 원작 드라마 중 꽤 성공한 쪽이라 생각된다. 완벽하진 않지만,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은 충분히 줬고 에피소드마다 던지는 떡밥도 나쁘지 않았다. 후속 시즌이 나온다면 아마 또 보게 될 것 같다.


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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