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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의 여자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5일 전
  • 1분 분량

사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뭔가 무거운 사회파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유쾌한 영화였다.

이스라엘 영화라 생소하긴 했지만 오히려 그런 낯선 배경 덕분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평범한 아줌마들이 벌인 작은 혁명

사건의 시작은 단순했다. 회당의 발코니가 무너진 사고 그리고 이어지는 남자들의 침묵

그 틈에서 여자들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떤 거창한 영웅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일상을 살아가던 주부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조금씩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떤 인물은 정말 처음엔 소극적이었는데, 중반부 넘어가면서 눈빛부터 달라진다.


진지한 이야기, 그런데 웃기기도 하다?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꽤 가볍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종교, 여성의 권리, 공동체 같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엉뚱함과 일상적인 대화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다.

가끔은 시트콤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무겁지 않아서 오히려 메시지가 또렷하게 느껴졌달까?


결국, 이건 모두의 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 내가 속한 곳에서 나는 무언가를 바꿔보려 해본 적이 있었나?

거대한 담론보다 아주 가까운 이야기로 다가온다는 점이 좋았다.

종교나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말없이 참는 여성들 그 안에서 변화를 꿈꾸는 작은 용기들은 꽤 보편적이고 공감 된다.


결론적으로는 잔잔하면서도 재치 있고 끝나고 나면 살짝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 너무 크지 않아서 더 오래 남는다.

소파에 앉아서 조용히 보기 좋은 영화이다.


발코니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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