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
- Manager
- 3분 전
- 1분 분량
해외 드라마 추천하면 꼭 목록에 들어가는 시리즈 드라마 중 하나이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바로 정주행을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마약왕 에스코바르 이야기겠지 하고 가볍게 틀었는데 몇 화 지나고 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헷갈릴 만큼 모든 사람이 각자의 욕망에 휘둘리고 있었다. 에스코바르는 물론이고, 그를 잡으려는 경찰이나 정치인들조차도 깨끗하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총보다 무서운 건 웃으며 하는 거래
에스코바르의 폭력은 잔인했지만 정치가들이 웃으면서 손을 맞잡고 뒤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장면이 더 섬뜩했다. 이 드라마가 무서운 이유는 피와 총탄이 아니라 권력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좋은 아버지와 냉혹한 범죄자 사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에스코바르는 정말 다정했다. 하지만 몇 초 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자가 되어 있었다. 그 모순된 모습이야말로 나르코스를 끝까지 보게 만든 힘이었다.
한 인간 안에 이렇게 다른 얼굴이 공존한다는 게 가장 큰 공포였다.
엔딩 뒤에 남은 건 공허함
시즌이 끝날 때마다 느껴지는 건 통쾌함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름 없는 사람들의 얼굴이 더 오래 떠올랐다. 드라마가 끝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유는 이 이야기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일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