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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7월 19일
  • 1분 분량

천사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당신이 생각하는 천사와는 거리가 먼 천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이클은 전통적인 천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비틀어 놓은 작품이다. 하얀 날개를 달고 있음에도 담배를 피우고, 파이를 집어먹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농담을 던진다.


처음엔 이게 진짜 천사 맞아? 싶다가도 영화가 흘러갈수록 이상하게도 이 마이클이라는 존재에 마음이 간다. 딱딱한 종교 영화가 아닌 오히려 인간적인 감정을 품은 천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몽글몽글해진다.


여행이라는 이름의 기적

영화의 핵심은 여정이다. 마이클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이들이 처음부터 친밀한 관계는 아니다.

오히려 각자 자신의 상처를 끌어안은 채, 마이클이라는 존재를 의심하며 출발한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들의 감정은 점점 풀려나고 삶에 대한 시선도 달라진다.


마이클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들의 내면을 바꾼다. 천사는 천사다...


웃음도 있고, 여운도 있다

마이클은 천사라는 소재를 진지하게 파고들기보다는 그 존재를 빌려 삶을 말한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도 않고 눈물 쏙 빠지는 클라이맥스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묘하게 따뜻하다.

뭔가 대단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기보다는 삶이라는 여행길에서 잠깐 멈춰 서서 사람들끼리 나누는 작은 대화와 웃음을 담아낸다.


그래서 더 오래 남고 편안한 영화인 것 같다.


감동을 끝으로

끝으로, 이 작품은 다소 오래된 영화인 만큼 고전적인 연출이 묻어난다. 요즘 감성의 빠른 편집이나 자극적인 전개에 익숙한 이들에겐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옛날 미국 드라마 같은 따뜻하고 투박한 감성이 필요한 순간엔 제격이다.


복잡한 영화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당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주말 오후라면 이 영화 한 편으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괜찮다.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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